2024년 여름성경학교 주제와 관련한 질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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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름성경학교 주제와 관련한 질의가 있습니다.

이삭도사 Hit. 240 Date. 2024.04.26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벧전 2:9가 말하는 바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과 예배하는 제사장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성전이라 고백하는 것은 각 사람의 몸이 주의 지체로서 예배하며 하나님께 나아가기 때문으로 배웠는데요. 다만 유의할 것은 교회는 이러한 주의 성전이 된 지체들의 연합이자 교제의 모임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성전이라는 말과 비슷해보여도 실제로는 다른 말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성경학교 주제인 "내가 바로 교회예요."가 조금 부적절하지 않나 여쭙게 됩니다. 영상 초반부에 나오듯, 교회의 출석률이 낮아지고 가나안 성도는 늘어만 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공동체성을 내포하고 있는 "교회"라는 용어와 "성전"을 혼재해서 사용하게 되면, 가나안 성도와 예배에 나오지 않는 성도들에게 신학적 당위성을 주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가나안 성도들도 우리의 성도이지만, 주의 지체가 된 우리가 교회의 도리를 다 하여 모이기를 권면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들이 공동체성을 가진 교회라고 말을 해버리면, 우리는 본질적인 면에서는 어떤 권면도 할 수 없습니다.) 혹시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바로 교회예요."라는 주제의 신학적 함의나 이유가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그게 아니라 제가 우려하는 성전과 교회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없는 오용이라면, 이번 주제는 내용과 상관 없이 굉장히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는 오류를 범한 듯합니다.

총회교육 04.26 18:34
문의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먼저 베드로전서 2:9절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구절이라 주제 성구로 선정하였습니다. 이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 공동체의 정체성을 신약시대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기초하여 재해석한 말씀이며 우리의 믿음의 기초가 예수 그리스도이며 나아가 거룩한 나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둘째, 이번 여름성경학교의 전체 주제는 최고의 코치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부제로 ‘내가 바로 교회예요!’는 구주 예수님을 따르는 개개인의 정체성을 교육하기 위해 선정한 것입니다. 교회의 공동체성을 모호하게 하는 용어는 아닙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닌 사람이며, 하나님의 자녀는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성령의 전(고전 6:9)을 의미하는 차원에서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강조하여 선택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님을 “그리스도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마 16:16)로 고백하는 바로 ‘나’입니다.

셋째, 그러나 교회는 본질상 나 개인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우리’라는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는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이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며 그의 지체들입니다. 금번 성경학교.수련회에서는 이 부분을 간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나안 성도,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의 확신과 예배출석에 관한 확신이 부족하여 생기는 문제임을 고려할 때 참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잘 교육하는 것이 교회의 공동체성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교회는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교회이며, 그 안에 바른 믿음을 고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입니다. 금번 성경학교.수련회에서는 전체 주제가 최고의 코치이신 구주 예수님이십니다. 그리고 구주 예수님을 올바로 고백하는 내가 바로 교회이며 우리가 교회인 것입니다.

이번 여름, 다변화되고 신앙의 정체성이 약해져 가는 우리 미래 세대 개개인에게 최고의 코치 구주 예수님을 베드로처럼 바르게 따르고 고백하고 나아가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멋진 신앙의 세대가 되게 하고자 합니다. 성경학교.수련회 교육과정과 주제 해설, 교재와 활동 등에 이와 같은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올바른 신앙의 정체성을 가지고 나아가 교회를 세우며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교회학교가 되길 기도하며 함께 동역하길 소망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조이삭목사 05.01 11:50
그러니까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씀 드린 점이었는데요.

우리의 공동체성과 모임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교회라는 말로 자신을 표현할 때는 "우리는 교회예요."라고 표현하는 게 맞지 않겠나 질문이 사라지지 않네요.

답변 주신 내용을 볼 때, 교회를 공동체와 개인을 동시에 의미한다는 것으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는 성경의 용례에서 한 번도 교회가 개인을 향하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모두 그 모임을 향해서 말했지 "나"라고 하는 개인이 교회라고 했던지 모르겠네요... (성전과 교회가 엄밀히 다르다는 걸 기반에서 말씀 드립니다. 이건 제 가정이 아니라 전제임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코치가 되셔서 함께 하는 신앙 생활로 고백하는 게 교회됨이라고 하면 더더욱 개인과 공동체의 의미적 구분은 분명해져야 합니다. 개인이 교회라는 교리로 말씀을 전하면서 가나안 성도의 현황이 심각하다고 현실을 지적한다면 어불성설이죠. 그 사람들 자체가 교회인데 뭐가 문제라고 모임으로 나오라고 합니까...ㅎㅎ

부탁 드리는 바는 교회라는 말(ekklesia)에 공동체가 아닌 개인을 향하는 성경의 용례를 제시해주세요. 말씀하신 성령의 전은 제가 강조한 "성전됨"을 의미하지 절대로 교회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전과 교회를 구분해달라는 제 요청이 무례하다면 정말 사과드립니다.
관리자 05.11 21:10
좋은 의견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질의와 의견의 제시해주시는 것이 교육개발원에서 교재를 연구하고 집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주신 의견에 대한 답변을 총신대학교 조직신학 교수이신 박재은 교수님이 남겨 주셨습니다. 이에 교수님의 의견을 게재합니다.

1. 기본적으로 교회를 지칭할 때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거룩한 공동체적 모임을 지칭한다는 사실은 응당 맞습니다.

2. 그러나 공동체, 모임, 집합체, 회집 등의 개념을 자세히 뜯어볼 경우 한 개개인들이 모일 때야 비로소 공동체, 모임, 집합체, 회집이 되기 때문에 공동체적 모임의 궁극적인 요소는 한 개개인일 것입니다.

3. 물론 성경은 교회를 주로 공동체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교회예요’라고 고백하는 것이 당연히 응당 맞습니다.

4. 그렇다면 그 ‘우리’가 과연 누구냐고 할 때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한 ‘개인’ 한 ‘개인’의 집합일 것입니다.

5. 결국 한 개개인의 교회 됨을 아예 거세할 수는 없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6. 그러므로 그리스도와의 연합 가운데 있는 구원 받은 한 신자의 교회 됨이 모이면 ‘우리의’ 교회됨으로 확장되어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7. 성경에 보면,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2)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함이라는 표현을 구원론적으로, 특히 중생론과 양자론의 측면에서 재조명해볼 경우 예수를 믿은 후(즉 회심 후) 양자의 영, 아들의 영인 성령 하나님께서 구원 받은 자와 함께 동행하시기 때문에 한 개개인도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될 수 있고, 결국 구원 받은 자들의 공동체가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 즉 교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8. 고린도전서 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와 같은 말씀도 중생 된 이후 성령의 내주함 가운데 있는 한 개인, 그리고 그 개인의 모임 전체가 곧 하나님의 교회라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구절인 고린도전서 3: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에도 교회를 가리킬 때 ‘거룩한 성도’를 지칭하므로 그 거룩한 성도의 무리의 시작 지점은 성령과 함께 양자된 한 신자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9. 만약 ‘내가 바로 교회에요’라는 말의 의미를 극단적으로 ‘개인주의적으로만’ 이해되거나 해석되어 적용한다면 당연히 신학적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개인을 거룩한 신자 곧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로 기본적으로 전제한 후, 그 전제 위에서 공동체적으로 교회론을 확장시켜간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신학적 구조는 이미 네덜란드 개혁파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의 교회론에도 대단히 잘 전개되고 있는 구조입니다).

10. 특히 가시적 교회와 불가시적 교회의 구별을 염두할 때, 불가시적 교회는 택자들의 총합이기 때문에 그자체로 개인적 교회론과 공동체적 교회론이 함께 유기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11. 또한 ‘내가 바로 교회에요’라는 표현의 개인주의적 교회론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교회 예배에 올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재고할 필요가 있는데, 그 이유는 그런 생각은 성령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한 신자가 곧 ‘가시적 교회’라는 등치적 논리 구조 위에 서 있기 때문에 ‘내가 바로 교회에요’라는 표현이 함의하고 있는 신학 개념과 반대적 개념이며, 동시에 오히려 그런 생각은 ‘내가 바로 교회에요’로부터 시작된 공동체적 교회론이 응당 반대하고 있는 교회론이기 때문입니다.

12. 말씀하신 우려 및 신학적 논의는 대단히 필요하고 적실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부분과 신학적 우려는 충분히 이번 주제 가운데서 조심해야 하고 민감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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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박재은 교수님의 의견입니다. 좋은 질의를 주신 조이삭 목사님과 이에 대한 답변을 주신 박재은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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