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년째 봉사하고 있는 주일학교 초등부 교사입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면서 너무한다 싶어 작정하고 글 올립니다.

1. 여름성경학교 주제곡

 주제곡이 샬롬만 한 20번 외치다 끝납니다. 어떤 적절한 비유나 주제에 대한 설명이나 이런 건 별로 없고,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샬롬만 반복하다 지칠 것 같습니다.

2. 여름성경학교 공과 테마

 도대체 기드온 사건과 캠핑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 왜 이런 테마를 잡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공과 도입부에 캠핑장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어정쩡하게 기드온이 껴 있습니다. 처음부터 캠핑이라는 테마가 무색하게 캠핑과는 별 관련 없는 내용들을 배우다가 끝납니다.

3. 공과 인쇄 오류

 가장 어이없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파본을 판매할 수 있습니까? 그림이 뒤집어져서 인쇄되었다는 걸 확인도 안 하고 막 찍어낼 수 있는 건가요?? 뒤늦게라도 오류가 있는 것을 알았다면 제대로 인쇄된 자료를 첨부해서 배포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6500원이라는 결코 싸지 않은 교재비를 책정해 놓고 하나도 아니고 두 개의 자료가 거꾸로 인쇄된 걸 아무렇지도 않게 판매하나요?? 심지어 자료 설명 영상에서도 아무렇지도 않은듯 뒤집어 붙이면서 설명이나 사과도 없는 데에는 뭐라 더 할 말도 없더군요. 가르치면서 부끄러움은 저의 몫이겠지요.

 여름성경학교는 주일학교 1년 중에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행사입니다. 성도들의 헌금이 부끄럽지 않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